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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소세포 폐암 (SCLC)**의 특징과 치료 전략

1. 소세포 폐암의 본질과 병리학적 특징 (본질 및 병리)

소세포 폐암(Small Cell Lung Cancer, SCLC)은 전체 폐암 중 약 10~15% 정도를 차지하는 매우 공격적인 형태로, 급속한 세포 증식, 높은 돌연변이율, 조기 전이를 특징으로 한다. 병리학적으로는 세포가 작고 구형 혹은 방추형이며, 세포질이 거의 없고 핵은 조밀하며 유사 분열률이 매우 높다. 또한 대부분의 SCLC에서 종양 억제 유전자 TP53과 RB1의 기능 소실이 관찰되며, 이는 세포주기 조절 상실과 높은 유전적 불안정을 설명한다. 
분자생물학적으로 SCLC는 내부 이질성(intratumoral heterogeneity)이 상당하며, 신경내분비(neuroendocrine) 특징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면역조직화학 검사에서는 종종 CD56, 시냅토피신(synaptophysin), 크로모그라닌(chromogranin) 등의 신경내분비 마커가 양성으로 나타난다. 
임상적으로 SCLC는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전이하며, 진단 당시 상당수가 외부 장기(간, 뼈, 뇌 등)로 퍼져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패러넥플라스틱 증후군(paraneoplastic syndromes) — 예컨대 쿠싱 증후군(Cushing’s syndrome) 또는 램버트-이튼 근무력증증후군(Lambert–Eaton myasthenic syndrome) —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임상의 진단과 관리에 있어 복잡함을 더한다.

소세포 폐암 (SCLC)**의 특징과 치료 전략

2. 병기 구분과 임상적 분류 (병기 구분)

SCLC는 전통적으로 두 가지 병기 체계로 구분된다: 제한 병기(Limited-stage, LS)와 광범위 병기(Extensive-stage, ES). 

  • **제한 병기(LS‑SCLC)**는 종양과 림프절이 한쪽 흉부에 있으며, 단일 방사선 치료 계획(port) 안에 치료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 **광범위 병기(ES‑SCLC)**는 한쪽 흉부를 넘어 전신으로 전이되었거나 복수 부위 림프절 또는 원격 장기에 퍼진 형태를 포함한다. 

이러한 구분은 치료 전략의 설계에 매우 중요하며, 제한 병기의 경우 **치료의 목적이 가능한 한 치료적(curative)**에 가까운 반면, 광범위 병기는 주로 생명 연장과 증상 완화(palliative)를 목표로 한다.

 

3. 표준 치료 전략: 화학요법, 방사선, 예방 두개강 조사 (치료 전략)

소세포 폐암의 치료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화학요법(chemotherapy)**이다. 제한 병기에서는 플래티넘 계열 (cisplatin 또는 carboplatin) + 에토포사이드 (etoposide) 병용 요법이 표준으로 권고된다. 동시에 방사선치료(radiotherapy)와 **병행치료(concurrent chemoradiation)**가 시행되며, 이는 국소 제어율 및 생존율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 나아가 **예방적 두개강 조사(Prophylactic Cranial Irradiation, PCI)**가 제한 병기 환자에서 고려된다. PCI는 뇌 전이를 예방하여 생존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왔다. 
광범위 병기(ES‑SCLC)의 경우, 1차 치료로는 역시 플래티넘 + 에토포사이드 기반 화학요법이 중심이며, 최근에는 면역관문 억제제(PD-L1 억제제, 예: 아테졸리주맙 또는 듀발루맙)를 추가하는 전략이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있다. 

재발 또는 저항성 SCLC의 경우, 2차 치료로는 토포테칸(topotecan) 등이 사용되며, 일부 국가에서는 아뮤브리신(amrubicin) 등이 옵션으로 고려된다. 또한 면역치료제(nivolumab, ipilimumab 등) 또는 새로운 치료제들이 임상시험에서 평가 중이다.

 

4. 최신 치료 동향 및 미래 전망 (신약 및 전진 전략)

최근 SCLC 치료 분야에서는 면역치료의 도입이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PD-L1 억제제(또는 기타 면역관문 억제제)를 화학요법과 병합하거나 유지요법으로 사용하는 전략이 널리 연구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생존 연장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분자생물학적 연구에서는 SCLC의 이질성(heterogeneity)에 주목하고 있으며, ASCL1, NEUROD1, POU2F3 등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에 기반한 아형 분류가 시도되고 있다. 이러한 분류는 맞춤치료(personalized therapy) 가능성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 ADC)나 새로운 면역치료 접근법 등 차세대 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예컨대, 항-PD‑1 계열의 새로운 약물이나 기타 면역 활성화 전략 등이 임상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다.

 

소세포 폐암은 진단 시 매우 공격적인 양상을 보이며, 치료 후에도 재발이 흔한 어려운 질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치료 전략과 미래 신약 개발은 환자의 생존 연장 가능성을 점차 높이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이 정보는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