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면역치료의 개념과 작용 기전 — 면역관문 억제의 기본 원리
면역치료란, 암세포를 둘러싼 면역 환경(면역 미세환경, tumor‑immune microenvironment)을 조절하여 체내 면역 세포가 암을 보다 효과적으로 인식하고 제거하게끔 유도하는 치료 전략이다. 특히 면역관문 억제제 (Immune Checkpoint Inhibitors, ICI) 는 T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단백질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면역 반응을 강화한다. 이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PD‑1 (Programmed cell death protein 1) / PD‑L1 (Programmed death-ligand 1) 경로다. 암세포는 PD-L1을 발현함으로써 면역 세포(특히 T세포)의 공격을 회피할 수 있는데, 이 경로를 억제하면 암세포에 대한 면역의 공격이 보다 강해진다.
또한, 면역관문 억제제는 단독요법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치료와 병용될 수 있으며, 보조요법 또는 유도(선행)요법으로도 적용 가능하다.

2. 면역치료의 임상 적용 및 주요 전략 — 치료 타이밍과 적응증
비소세포 폐암에서 면역관문 억제제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임상적으로 자주 사용된다:
- 1차 치료(First-line therapy):
유전자 돌연변이가 없는 전이성 또는 진행성 NSCLC 환자에서, 페브롤리주맙(Pembrolizumab) 등 PD-1 억제제가 화학요법과 병용되어 1차 치료로 많이 사용된다.
특히, PD-L1 발현 수준은 면역치료의 반응 예측 인자로 중요하다. 높은 PD-L1 발현(TPS가 높을수록)은 면역요법의 생존 이득과 더 연관이 있다는 보고가 있다. - 보조요법(Adjuvant) 및 수술 전(Neoadjuvant) 요법:
최근 연구에서는 면역관문 억제제를 수술 전후에 사용하는 전략이 임상 시험에서 평가되고 있다. 예컨대, durvalumab, nivolumab, atezolizumab 등이 수술 전 또는 수술 후에 투여되며, PD-L1 발현 여부에 관계없이 유용성이 보고되고 있다. - 유지요법(Maintenance):
화학요법 후 면역치료를 유지요법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암의 진행을 억제하고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3. 면역치료의 이점과 위험성 — 효과 및 부작용 고려
면역치료는 여러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전체생존(OS)을 연장하는 효과를 보여주었고, 전통적인 화학요법 대비 내약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특히 PD‑1/PD-L1 억제제는 동일한 화학요법 대비 심각한 독성(Grade 3–4 이상) 발생률이 낮다는 보고가 여러 메타분석에서 나왔다.
반면, 면역치료에는 면역 매개 부작용(immune‑related adverse events, irAEs) 도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피부 발진, 피로, 호르몬 이상(내분비계), 간기능 변화, 폐면역반응(폐렴) 등이 있으며, 일부는 스테로이드 치료 등으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면역치료의 반응 패턴은 전통적 항암 치료와 다를 수 있다. 예컨대 유사진행(pseudoprogression) 이라는 현상이 있어, 초기 영상에서는 종양이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면역세포 침윤이 증가하는 등 치료가 잘 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치료 중 환자 상태와 영상 소견을 면밀히 평가해야 한다.
4. 미래 전망과 발전 방향 — 면역치료의 진화와 도전 과제
면역치료는 계속 진화하는 분야이며, 향후 다음과 같은 변화가 기대된다:
- 병용요법의 확대
면역관문 억제제 + 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또는 다른 면역 조절제(예: CTLA-4 억제제) 병용 전략이 더욱 정교해질 것이다. 이러한 병용은 치료 반응을 개선하거나 내성 발생을 지연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다. - 생체지표(Biomarker) 정밀화
PD-L1 발현 외에도 종양돌연변이 부하(Tumor Mutational Burden, TMB), 면역세포 침투도, 기타 면역 마커 등이 면역치료의 반응 예측을 위한 보조 지표로 연구되고 있다. - AI 및 머신러닝의 활용
최근에는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 면역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연구들이 진행 중이다. 예컨대, 환자의 임상 데이터, 영상 정보, 유전자 발현 등을 통합하여 면역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딥러닝 모델이 제안되고 있다. - 새로운 면역치료제 개발
기존 PD‑1/PD‑L1 억제제 외에도 다양한 면역경로를 타겟하는 치료제(예: 항체-약물 접합체, 새로운 체크포인트 억제제 등)의 임상개발이 활발하다. 또한, 환자 맞춤형 면역요법을 위한 전략이 더욱 세분화될 것이다.
이 글은 정보 제공용으로 정리한 것이며, 실제 치료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과 상의하여 PD‑L1 발현, 전반적인 건강 상태, 치료 목표 등을 고려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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